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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거리서 얼굴 제대로 찍힌다, 최첨단 CCTV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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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거나 어두워도 식별 가능

움직이는 사람 얼굴 추적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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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떨어진 곳에서 이동 중인 사람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는 최첨단 폐쇄회로(CCTV)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2일 3가지 카메라를 일체형으로 구성해 60m 거리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얼굴을 날씨나 시간에 관계 없이 추적할 수 있는 CCTV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영상감시기업 한선엔지니어링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만용 책임연구원은 “기존 CCTV가 야간, 악천후, 원거리에선 식별이 어려운 데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며 “일반 고해상도(풀HD) CCTV보다 감시 영역이 64배 이상 넓어 동시에 여러 명의 얼굴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CCTV는 대부분 해상도가 낮고 감시 거리가 최대 7.2m에 불과해 멀리 떨어져 있거나 밤에 촬영한 사람의 얼굴은 정확하게 식별하기 힘들다. 또 대다수가 고정형이라 촬영 대상이 이동하면 지나간 경로에 위치한 여러 대의 CCTV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표준연은 가시 카메라와 열적외선, 이동추적 카메라를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가시 카메라는 기존 CCTV처럼 현장을 고화질로 기록하면서 감시 거리를 60m까지 늘렸고, 열적외선 카메라는 사람이나 물체의 온도 변화를 감지해 위치를 파악한다. 이동추적 카메라는 위치 정보에 따라 회전과 줌인을 자동 조절하며 촬영 대상을 따라간다. 연구단에 따르면 자세를 빠르게 바꿔 분당 30여명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고, 촬영 대상이 고개를 숙이거나 뒤를 돌아봐도 얼굴 정면이 보일 때까지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기존 CCTV는 저장 및 전송을 위한 별도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이번 CCTV는 스스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까지 한다. 신용현 표준연 원장은 “기존 CCTV 여러 대를 대체할 수 있고 광케이블 설치 비용이 들지 않아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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